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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 거대 바위가 유람선 덮쳤다…7명 사망, 브라질 참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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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푸르나스 호수. AP=연합뉴스

브라질 푸르나스 호수. AP=연합뉴스

브라질 관광지 호수의 한 폭포 절벽 위에서 8일(현지시간) 거대한 바위가 쪼개져 떨어지면서 근처의 관광 보트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와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라구 지 푸르나스 협곡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으며 32명이 다쳤다고 미나스제라이스주 구조 당국 대변인은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9명은 중상으로 입원 치료 중이다.

당국은 앞서 실종자가 20여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으나, 이 중 상당수가 자력으로 현장을 빠져나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곳은 관광선들이 출발한 카피톨리우 마을과 상 호세 다 바라 사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해군 등 구조대가 현장으로 급파돼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고 동영상을 공유하고 “사고 발생 직후 브라질 해군을 현장의 구조·수송작업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바위 붕괴사고 후 현장 모습. 미나스 제라이스주 소방대 인터넷 캡처=연합뉴스

바위 붕괴사고 후 현장 모습. 미나스 제라이스주 소방대 인터넷 캡처=연합뉴스

이번 사고는 푸르나스 호수에서 갑자기 절벽 위 바위에 균열이 생기면서 거대한 바위 조각이 떨어지면서 보트 2척을 덮쳤다. 당시 높은 바위절벽 부근에 여러 척의 소형 보트와 유람선들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수십 미터에 달하는 바위가 갑자기 절벽에서 분리돼 관광 중이던 보트 위로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사고가 난 푸르나스 호수는 ‘미나스의 바다’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인기 높은 관광지로 상파울루 시에서 북쪽으로 420km 거리에 있다. 휴일엔 최대 3만명의 방문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최근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선 최근 폭우와 홍수로 거의 1만7000명의 수재민이 집을 잃고 대피했다. 당국은 이처럼 폭우가 심했던 것이 바위 절벽이 쪼개져 내린 원인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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