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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쏜 날, 문 대통령 “동해선 구축해 남북경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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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실향민 대표 등 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실향민 대표 등 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 착공 현장을 찾았다.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지만 임기 말까지 한반도 평화 진전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탓에 행사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을 찾아 동해선축 단절 구간인 강릉∼제진 구간 착공을 축하했다. 제진역은 2002년 남북 합의를 통해 2007년 북한의 감호역과 연결된 곳이다. 청와대는 강릉∼제진 구간 개통 시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을 통해 대륙철도망과 연계돼 유라시아까지 뻗어 나갈 관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해북부선 철도 강릉~제진 구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동해북부선 철도 강릉~제진 구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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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 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진역에서 50여 분이면 금강산역에 도착한다. 북한과 관광협력 재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강릉∼제진 구간 철도 건설이 지역 경제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실향민 대표 등과 함께 착공 기념 서명판에 서명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의 무력 도발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때때로 긴장이 조성된다. 오늘 아침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발사체를 시험발사했다. 이로 인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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