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진성준 “이재명, 설사 김문기 알았다고 한들 대단한 일인가”

중앙일보

입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공택지의 민간특혜 방지 및 개발이익 환수 강화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공택지의 민간특혜 방지 및 개발이익 환수 강화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받다 숨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관계에 대해 “설사 (이 후보가) 김문기를 알았다고 한들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 처장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야당에서 거짓말이라고 지적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진 의원은 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실무자는 모를 수도 있다. (김 처장이) 성남시 공무원도 아니지 않나. 산하기관 직원인데 그걸 다 알아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이 후보를 향해 “최대의 치적 사업에서 어떻게 자기 부하가 이렇게 죽어 나가고 관련자 4명이 구속될 수 있나”라고 지적하자 진성준 의원은 “그분들이 잘못을 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억울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아직 모르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성 의원이 “그렇다고 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 이 후보가 이야기를 해야 한다. 뉴질랜드, 호주를 여행 갔는데 사진이 나와도 모른다고 그랬다”고 하자 진 의원은 “실무자는 모를 수도 있다. 성남시 공무원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성 의원이 “밥을 먹어도 30끼 이상 밥을 먹는데, 10박 10일 외국을 가는데 그걸 모르나”라고 재차 묻자 진 의원은 “저도 세미나 많이 하지만 거기 나와 있는 토론자 기억 못 한다. 그런 것만 가지고서 기억을 했네, 못했네 이야기하시는 건 과한 말씀”이라고 답했다.

이어 진 의원은 “그리고 설사 (이 후보가) 김 처장을 알았다고 한들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라며 “(김 처장이) 잘못을 해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억울해서 했는지 모르는 거 아니냐. 지금으로서는 억울해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하는 것이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 21일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