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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의학|양의와 접목 치료효과 높인다|신육령·유간중박사 등 내한 세미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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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최근의 중국의학은 고유의 전통의료기술(중의)에서 양식 의료기술을 접목시켜 이른바 중·서 의학적 약제술과 치료기술을 개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양·한방 진료체계의 일원화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국내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이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후원으로 쌍방울개발이 주최한 「한방학술 강연회」에 초청된 중국의학자들의 연구결과보고에서 드러났다.
강연에 참여한 의학자는 ▲신육령 박사(중국의학협회 부회장) ▲유간중 박사(중국약리학회 부회장) ▲진가기 박사(중국 한양약 결합연구회 부이사장) ▲전충립 박사(중국 북경중의학원교수)등. 특히 이중 신·유박사는 한의와 양의자격을 동시에 갖춘 중·서의학자로 이름난 인물이다. 다음은 이들이 밝힌 강연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중·서 약물의학=유 박사는 『중국은 고대로부터 약초등에서 5천 종이 넘는 전통약물을 추출분리해 이 약물의 기능과 화학적 성분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50년대 초부터 거의 모든 생에 전통의학대학이 세워졌고 중국과학아카데미 약물학연구소를 비롯해 1백60개나 되는 전통약물연구소가 설립됐다는 것.
이곳에서는 이런 약물을 기초로 항종양제·항암제·혈압 강하제·진통제·간장 보호제·항균제등의 전통중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다.
진박사는 『이런 약물을 기초로 하고 서양의약제조기술과 치료법을 가미해 급성협심증·관상동맥심장질환을 치료하고 혈소판 응집을 저해시켜 혈액순환을 돕는 약제가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암제=신 박사팀은 『몇 가지 약초의 추출물과 구리·철 성분 등을 섞어 체조한 항암제를 2백18명의 폐암환자들에게 투여, 이중46명은 뚜렷한 차도를 보였고 1백2명은 부분적 차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60명의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한 결과 16명이 뚜렷한 차도를 보였고 23명은 점차 호전됐으며 소화기종양환자 1백6명에 대한 치료결과에서도 65%의 효과를 보았다는 것.
◇직류전기침술=신박사는 『유방암·피부암·폐암·간암 등에 걸린 2백16명의 환자들에 대해 직류전기요법을 이용, 77.7%의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종래의 강철침이 아닌 특제 백금침이 장치된 이 치료기는 양극에서 염소이온과 수소이온을 발생하는데 염소이온은 종양세포를 죽이는 강력한 작용을 하며 단백질의 성질을 바꾸어 놓는 다는 것.
신 박사는 『외과수술과 방사선·화학요법에 적합지 않은 암 환자들이 이 치료법에 뚜렷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불로초=진박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학계에서는 성인병예방과 노화지연연구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연구결과 인삼·자운영·구리때 등의 약초와 합성처방이 다음과 같은 상당한 효력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인삼=성장과 재생을 증진시키고 태아세포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은 노화 징후인 현기증·가슴압박·수면불안증 등을 감소시켜주고 있다.
▲동충하초=노화과정과 관련된 콜레스테롤 과잉혈증과 간 질환의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다.
▲영지=실험결과 방사선에 노출된 쥐의 세포를 보호하는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뒤 암·신경증·노인질환치료에 임상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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