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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준석 "김건희 옹호 회견 반대하자, 바로 尹에 보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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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겸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며 승강기를 타고 있다. 임현동 기자

현장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겸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며 승강기를 타고 있다. 임현동 기자

대통령 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모든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 조금의 미련도 없다”며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던졌다. 당 대표 없는 선대위 체제로 대선을 치러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당 안팎에선 지난 3일의 ‘울산 회동’으로 이른바 3김(김종인·김병준·김한길) 체제가 완성됐지만, "반창고 하나 붙인 정도"(당 관계자)로 어정쩡하던 상태에서 벌어진 '예견된 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갈등이 폭발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 대응 방향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향후 선대위에 다시 합류할 여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래는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사퇴한 직접적인 계기가 뭔가.
"누군가의 지시 내지 부탁으로 교수 출신 국민의힘 의원 8명이 김건희씨 의혹과 관련해 '시간 강사 채용 방식 등은 관행이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말이 되느냐'며 반대 의견을 냈더니, 바로 윤 후보 측에 '이준석이 선거를 안 돕는다’는 식으로 보고가 들어갔다. 선대위에 대전략도 없다. 이를테면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대응이나 엄호 어느 쪽으로도 방침이 없었다.”

(※조명희·정경희·윤창현·강민국 등 교수 출신 국민의힘 의원 8명은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허위 이력 의혹이 가짜뉴스를 재생산한 악의적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김건희 리스크’ 출구 전략이 있을까. 선대위가 김씨의 영부인 직책을 포기하는 등의 결정을 내릴 수도 있나.
“처음 의혹이 나왔을 때 그런 의견도 다수가 건의했는데, 당시엔 수용되지 않았다.”  
신지예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 등도 사퇴에 영향을 미쳤나  
“큰 관심 없다. 다만 (20대 여성을 영입하면) 20대 표가 따라올 것이라는 (현 선대위 인사)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거취에 대해 윤 후보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늘 윤 후보와는 만나나.  
“전혀 (그럴 예정이 없다).”
후보와 연락은.
"전혀 (없다)."
사퇴에 대해 김종인 총괄과는 논의했나.
“기자회견 전 아침에 유선상으로 말씀드리긴 했다. 상임위원장직 사퇴하겠다고 했더니 만류하셨다.”
선대위 다시 합류할 가능성은 없나.
“당연히 안 간다.”
선대위 내 본인 빈자리는 누가 메우나.
“모른다.”  
앞으로 계획은.
“통상 업무에 집중하겠다.”

→ 윤석열의 캠프 사람들  https://www.joongang.co.kr/election2022/candidates/YoonSeokRy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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