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장동 의혹’ 김문기 사망에 “명을 따른 죄 밖에 없는 사람들 잇따라 죽음”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알려진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21일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설계자라던 이재명 후보의 책임있는 입장을 기다린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유명을 달리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고(故) 김문기 1처장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유가족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고인은 화천대유 심사과정을 전담하고 배당이익을 설계한 실무총괄이었다. 대장동의 비밀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거대한 설계에 비춰보면 깃털이었을 뿐”이라며 “‘그 분’에 한없이 관대했던 검찰의 ‘꼬리 자르기’ 수사로, ‘명을 따른 죄’밖에 없는 사람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단군이래 최대 치적’을 만든 대장동 ‘실무진’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극에 대해, 설계자라던 이재명 후보의 책임 있는 입장을 기다린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또 “특검 요청이 진심이라면 핑계만 수북했던 협상에 지금이라도 착수할 것을 ‘이재명의 민주당’에 지시해주십시오”라고 했다.

한편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참고인으로 수사를 받아 온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사업1처장이 21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 분당경찰서와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김 처장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