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싸움 참담, 당대표도 물러나라" 이준석 때린 초선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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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수영 초선의원이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과 선대위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는 발표를 한 뒤 약 10분 후에 게시한 글이다.

이 대표는 당대표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박 의원은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박 의원은 “최고위원 전원 사퇴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들께 죄송하고 부끄럽다. 참담하다”며 “당 지도부가 당원들 앞에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용기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대선까지 후보 중심으로 정권교체만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며 “선대위 구성이 어떠하고, 누가 있고 없고 하는 것은 결국 국민에게는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뿐이다. 아무도 아직 밥을 퍼줄 생각도 하지 않는데, 밥그릇부터 서로 가지려고 싸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서로 간의 불협화음을 SNS상에서 비판하는 일들도 자제해야 한다. 그래서는 결국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를 잃는 결과밖에 더 오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에 대한 불평불만을 언론에 표출하는 것도 삼가하자. 제발 직접 대화하고 토론해서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가짜 진보세력을 응징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 앞에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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