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MB·朴 형 집행정지 다시 한번 강력 요청”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대구 경대병원역 사거리에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피켓을 걸고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대구 경대병원역 사거리에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피켓을 걸고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대구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국민통합 촉구 기자회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은 고령과 건강상 형 집행정지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께서 국민 분열로 치닫는 대선판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민통합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은 다음 대통령의 결단과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 결정하면 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민통합과 정치적 화해를 위한 결단을 내리기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보다 더 좋은 때는 없을 것이다. 미움과 원한을 버리고 포용과 화해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지난 4년 반 동안 분열의 대통령이었다면 마지막 6개월에 통합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탈당도 촉구했다. 안 후보는 “당적을 버리고 대통합의 길을 가시라. 이제 임기가 불과 반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친문 계파의 수장으로 연연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미 지난 5월10일 문 대통령에게 탈당, 내로남불과의 절연, 그리고 실패한 정책 폐기 등 3대 쇄신책을 요구한 바 있다”며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한 진영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시라”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탈당하면 민주당 출신 정치인 총리와 장관들은 그만두거나 자연스럽게 탈당할 것이며 공정한 선거 관리의 의지를 의심받는 일도 없어질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엄정한 정치적 중립과 망가진 국정 수습, 분노한 민심을 추스르는 데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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