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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정답 결정 보류에…교육부 “합격자, 2가지 버전 준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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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10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덕고등학교 한 3학년 학생의 성적표.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 결정으로 생명과학Ⅱ를 응시한 6515명에 대해서는 이 과목 성적을 공란으로 처리한 채로 통지됐다.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10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덕고등학교 한 3학년 학생의 성적표.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 결정으로 생명과학Ⅱ를 응시한 6515명에 대해서는 이 과목 성적을 공란으로 처리한 채로 통지됐다. [연합뉴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 선고를 앞두고 13일 전국 대학에 최종 결정에 따른 ‘2가지 버전의 수시 합격자 명단’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오전 각 대학에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오류 불인정(5번 정답) 시와 전원 정답 인정 시 등 2가지 경우에 대한 사전 성적 데이터를 보내겠다고 공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에 (재판부의) 최종 결정이 나더라도 대학이 내부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라며 “평가원이 승소하면 기존 정답을 유지하고 패소하면 당연히 전원 정답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은 닷새간 작업을 통해 (승소 또는 패소 시에 따른) 구분을 해놨다가 17일 확정되면 그 내용을 학생들에게 안내하면 된다”며 “결국 대학의 사전 기간 확보를 위해 평가원에서 시스템적인 지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오는 17일 수험생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복수 또는 전원 정답 처리한 성적이 제공되며, 평가원이 승소하면 원래 성적대로 통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시 합격자 발표는 기존 16일에서 18일로 연기됐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9일 올해 수능 생명과학Ⅱ 응시생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낸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본안 사건 선고 때까지로 미뤘다. 평가원은 지난 10일 생명과학Ⅱ는 공란으로 비워놓고 수능 응시생에게 성적표를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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