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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 잘렸는데 이제 뛴다···"안락사" 밖에 없다던 유기견의 기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9일(현지시간) 네 발이 잘린 채 발견된 유기견 모니카가 티타늄 의족을 달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네 발이 잘린 채 발견된 유기견 모니카가 티타늄 의족을 달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러시아에서 네 발이 잘린 채 유기된 강아지가 구조돼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티타늄 의족을 달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니카’라는 이름의 유기견 한 마리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남부 플라스투노프스카야의 한 숲에서 발견됐다.

당시 모니카는 네 발이 모두 잘린 채 발견됐고, 동물 구조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구조됐다. 자원봉사자들은 누군가가 모니카를 학대하며 발을 자른 것으로 의심했다. 출혈이 상당했던 모니카는 수혈을 받았고, 자원봉사자들의 보살핌과 함께 치료를 받았다.

수의사들은 모니카에 대해 안락사를 권유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은 펀딩을 통해 40만루블(약 630만여원)을 모금했고, 모니카에게 새 다리를 달아주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동물 의족 전문가인 수의사 세르게이 고르시코프의 병원에서 진행됐다. 티타늄 소재의 의족은 모스크바 인근 전문 업체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맞춤 제작됐고, 특수 처리까지 됐다.

수술 후 모니카는 새로운 다리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수술을 진행한 코르시코프는 “모니카는 수술 3일 후 일어나 병원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며 “모니카의 회복 속도가 놀라울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네 발이 잘린 채 발견된 유기견 모니카와 의족을 다는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 세르게이 고르시코프의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네 발이 잘린 채 발견된 유기견 모니카와 의족을 다는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 세르게이 고르시코프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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