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도 트위터에 물어본 머스크 "10% 팔지 투표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할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게시했다.

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찬반 투표를 게시했다.

머스크는 “참고로 나는 어디에서도 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는다”며 “주식만을 갖고 있기에 세금을 낼 유일한 방법은 주식을 파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어떤 결과가 나오든 투표 결과를 따르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설문에는 12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찬성하는 비율은 52.6%, 반대하는 비율은 47.4%다. 이번 설문은 24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보유 주식 10%를 매각하면 210억달러(약 24조90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통신은 미국 의회에서 극부유층의 주식과 채권 등 자산에 세금을 매기는 이른바 ‘억만장자세’가 제안된 상황에서 머스크가 트윗 글을 올렸다고 짚었다.

지난 1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1208.59달러로 마감, 시가 총액은 1조2140억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지분 23%를 보유한 머스크의 자산 가치도 크게 불어나 3350억달러(약 397조4700억여원)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