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모양 밥에 일장기 꽂고…이걸 특산품이라 내놓은 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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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네현 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다케시마 카레'. [산인중앙신보, 서경덕 교수]

시마네현 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다케시마 카레'. [산인중앙신보, 서경덕 교수]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한 식당에 독도 모양으로 조리된 밥 위에 일장기를 꽂아 판매하는 카레 메뉴가 소개됐다.

일간지 산인중앙신보(山陰中央新報)는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隱岐の島町)는 최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와 관련한 특산품을 개발한 지역 업체에 경비의 2분의 1(상한 20만엔)을 보조하기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독도를 자의적으로 관내 기초 행정구역인 오키노시마초에 두고 있는 시마네현은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를 2005년 만들어 이듬해부터 독도 영유권을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신문은 시마네현의 한 음식점에서 독도 모양의 밥에 일장기가 꽂힌 이른바 ‘다케시마 카레’, 오키 제도를 본 딴 술잔 등이 출시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상품 개발과 관련해 몇 건의 문의가 있었지만, 아직 신청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다케시마 카레’, ‘다케시마 술잔’ 등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마네현의 이러한 조치는 일본 국민에게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왜곡된 의식을 높이기 위한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라며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더 다양한 독도 상품을 개발해 세계인들에게 지속해서 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후재팬에 올라온 최근 산인중앙신보(山陰中央新報)의 관련 기사. [야후재팬 캡처, 서경덕 교수]

야후재팬에 올라온 최근 산인중앙신보(山陰中央新報)의 관련 기사. [야후재팬 캡처, 서경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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