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유동규 12시간만에 검찰조사 종료…서울구치소 이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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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JTBC캡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JTBC캡처]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2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1일 유 전 본부장을 소환 조사했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이날 오전 9시께 병원 진료를 받고 나오던 유 전 본부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자료가 사실인지, 금품을 전달받은 적이 있는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특혜는 없었는지, 수익 배당구조를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설계한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조사는 오후 10시 무렵 종료됐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조사를 마친 후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오후 9시 50분께 조사가 끝났고 내일(2일)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하며 대장동 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수익 배당구조 설계 등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그는 억대 배당금을 받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전날 성남도시개발공사 2차 압수수색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추가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에는 화천대유와 유 전 본부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결국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했다.

같은달 27일에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 회계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며 유 전 본부장 등 핵심 관계자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한 후 48시간 동안 조사할 수 있다. 추가로 구속 수사를 하려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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