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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했을 땐 끓인 설탕물 마셔라"-진료공백 추석연휴‥‥민간요법·응급조치 요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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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추석연휴 중 의료공백을 우려한 보사부의 교대근무 등 지시에도 불구, 구속력이 약해 지역에 따라서는 「무의무약」현상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민간요법과 응급처치법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다.
◇민간요법(도움말: 경희대 한의대 안덕균 교수)=과신은 금물이며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명절 때는 과음·과식으로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쉽다. 숙취 때 위장이 불편하면 생강차를 마시고 간 해독을 위해 칡즙·칡차를 들면 좋다. 이와 함께 양손의 엄지·검지손가락 사이를 주물러준다.
식체에는 ▲우유와 아주까리기름을 같은 양 섞어 펄펄 끓인 것에 설탕을 탄 물 ▲꿀처럼 묽게 끓인 설탕물이 좋다. 급체의 경우 녹두가루와 설탕을 각 30g씩 물에 타 마시면 좋다.
또 소화효소 디아스타제가 듬뿍 든 보리차를 진하게 끓여 마시거나 볶은 보릿가루(껍질은 걸러냄), 진한 녹차를 마시는 것도 소화에 도움이 된다.
설사에는 탄닌산이 많은 감·곶감이 좋다. 곶감을 삶아 우린 물에 찹쌀을 섞어 끓인 죽을 하루 세번 먹거나 감 자체를 먹어도 효과가 있으나 너무 많이 먹으면 장이 막히므로 주의해야 한다. 쑥 한줌과 생강 한 조각을 함께 물에 달인 것도 좋다.
불에 데었을 때는 우선 차가운 물에 담근 후 깨끗한 소금을 발라 주는 것이 좋다.
또 ▲노랗게 익은 오이즙이나 ▲감자·토란·고구마를 강판에 간 것을 화상부위에 붙이기도 한다. 소금물로 화기를 뺀 뒤 참기름을 헝겊에 적셔 바르고 다음날 깨끗한 바늘 끝으로 물집의 황색물을 빼내고 나서 참기름헝겊을 다시 붙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식초·잉크는 상처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좋지 않으며 화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야한다.
목에 가시가 걸렸거나 이물질을 삼켰을 경우 섬유질이 많은 부추를 데치거나 죽에 넣어 많이 먹으면 좋다.
타박상의 경우 ▲쑥잎과 파(흰 부분)를 함께 찧은 즙 ▲생강즙과 청주를 섞은 것 ▲토란·밀가루·생강(약간)의 반죽을 차게 한 것을 환부에 붙이면 좋다.
치통에는 소금물에 하루 담가둔 호박꼭지를 말린 뒤 삶아 머금고있으면 도움이 된다.
딸꾹질은 감꼭지 10개를 물에 달여 마시거나 설탕덩어리를 입에 넣고 녹이면 그친다. 감기에는 연뿌리 즙과 끓인 소금물을 섞어 하루3회 복용하거나 다진 생강과 무에 엿과 뜨거운 물을 섞어 마시기도 한다.
◇응급처지(도움말: 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장 유준현 박사)=뱀에 물렸을 땐 그 부위에서 심장에 가까운 쪽을 끈으로 묶되, 동맥피는 통하도록 한다. 독사일 경우 삽시간에 심하게 부으므로 즉시 병원응급실에 옮겨 항독소(안티베닌)주사를 맞아야 한다.
성묘차 산을 오르다 발목을 삐었을 경우엔 붕대로 감아주고 찬물·얼음찜질(20분 시행·1시간 휴식으로 계속)을 하면서 발목을 심장보다 높게 올려준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이틀 후쯤 뜨거운 물로 찜질한다.
어린이가 동전 등을 삼켰을 때는 거꾸로 들고 등을 쳐주면 도움이 되나 5세 이하의 경우 대변으로도 안 나올 수 있으므로 X레이 촬영 후 내시경으로 꺼내야한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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