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내 끝난다""전 부치면 10만원" 당근마켓 이색알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연휴 기간 전 부치기 등 업무를 봐 줄 사람을 찾는 구인 글.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 캡처

연휴 기간 전 부치기 등 업무를 봐 줄 사람을 찾는 구인 글.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 캡처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에서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로 확장한 ‘당근마켓’에서 추석 단기 알바(아르바이트) 구인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앱) ‘동네 알바’ 카테고리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단기 알바를 구한다는 구인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앞서 일주일간 게시된 전체 일자리 공고 게시글의 약 12%가량이 추석 연휴 기간 단기 알바를 구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글을 살펴보면 추석 연휴를 맞아 반찬 가게에서 전(煎)을 부치는 알바, 추석 선물 세트를 판매하는 알바, 가정집에 가구를 설치하거나 청소를 하는 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손을 찾고 있다.

당근마켓 로고. 사진 당근마켓 제공

당근마켓 로고. 사진 당근마켓 제공

이 중에는 일급 8만원에 일일 벌초 아르바이트, 추석 선물 꾸러미를 포장하는 일 등 명절과 관련해 일손을 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 반찬 가게에서는 “일급 10만원에 전 부쳐주실 분 구한다”고 글을 올렸다.

연휴에 따른 일상생활 관련 구인 글도 다수 게시됐다. 한 앱 이용자는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연휴 기간 돌봐주겠다며 “위탁·방문 돌봄 모두 가능하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앱 이용자는 ‘침대를 교체해야 한다’며 ‘1시간 안에 끝난다’며 사람을 구하기도 했고, 유리창 청소 구인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연휴 휴가를 가는 직원을 대신하기 위해 PC방 등에서 구하는 단기 알바 글도 눈길을 끈다. 한 이용자는 “저 대신 하루 대타해 줄 분을 구한다”며 PC방 알바 경력자를 찾았다. 고깃집에서 단기간 청소·서빙 등 업무를 봐 줄 직원을 구한다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당근마켓은 오는 26일까지 단기 아르바이트를 동네별로 보여주는 ‘추석 알바’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모든 구인 공고는 현행 노동관계 법령을 준수할 방침이다. 당근마켓 측은 구인 글 게시 이용자에게 최저임금 및 고용차별법 준수, 불법 파견금지 등 주의사항을 공고하고, 내용을 확인한 뒤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