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요일의 공포?…경기도 확진자 400명대서 600명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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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일 오전 울산 중구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일 오전 울산 중구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11일 만이다.
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경기지역 신규 확진자는 693명이다. 400~500명이던 확진자가 다시 600명대로 늘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1723명이다.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750명이 됐다.

성남·수원시 유치원 2곳에서 집단 감염

성남시의 한 영어 유치원에선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교사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동료 교사와 원생 등으로 확진자가 이어졌다. 현재까지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의 한 유치원서도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화성시 축산물가공업체(누적 49명) 관련해서는 2명, 가평군 수영장(누적 21명)·안산시 통신장비제조업체(누적 19명) 관련해서는 1명씩 확진자가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278명은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수요일마다 확진자 급증 왜?

신규 확진자 발표 날짜를 기준으로 발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환자 수는 수요일을 기준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역대 최다 확진자(666명)가 발표된 11일도 수요일이다.

요일별로 분석하면 일~화요일은 확진자 수가 줄고 수요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늘었다.

경기도는 ‘휴일 영향’으로 분석했다.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발표 날짜 전날 검사 대상자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다. 휴일인 토·일요일은 검사자 수가 줄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 수도 줄어든다는 거다. 경기 지역 하루 평균 검사자 수는 7만명 정도인데 휴일은 4만명대로 줄어든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며 “발표 날짜 기준으로 따지면 수요일 이후에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휴일이 끝난 뒤 검사자 수가 늘어나는 평일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부천 세종병원에서 17병상이 추가 확보되면서 1910병상이다. 이 중 1603병상을 이용해 가동률은 83.9%다. 중증 환자 병상은 221개 중 131개(59.3%)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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