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쓸거면 옷도 입지마" 환호 쏟아진 美학부모 탈의쇼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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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드리핑 스프링스에서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제임스 애커스는 지난 23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안 쓸 거면 옷도 입지 말자”고 주장하면서 탈의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텍사스주 드리핑 스프링스에서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제임스 애커스는 지난 23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안 쓸 거면 옷도 입지 말자”고 주장하면서 탈의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미국에서 열린 마스크 착용 찬반 토론회에서 한 학부모가 “마스크를 안 쓸 거면 옷도 입지 말자”고 주장하면서 탈의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다.

현지시각으로 25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드리핑 스프링스에서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제임스 애커스는 지난 23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토론회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며 일선 학교에서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잠정 중단시키자 이에 대한 찬반 여부를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애커스는 1분 30초간의 발언 시간을 얻고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내 아내에게 물어보면 알겠지만, 나는 정부나 그 어떤 누구라도 내게 뭔가 지시하는 것을 싫어한다. 직장에서는 재킷을 입으라고 하는데, 난 이 옷 정말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고 있던 정장 외투를 벗었다.

이어 “셔츠를 입고, 넥타이도 매라고 하는데 난 싫다”고 했다. 이 말을 하면서 애커스는 나머지 옷들도 하나씩 벗었다. 그는 “여기까지 운전하면서 교통법규도 전부 위반했다. 내게는 내 마음대로 운전할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도 자리가 없어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했다. 내가 원한다면 어디에든 주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텍사스주 드리핑 스프링스에서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제임스 애커스는 지난 23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안 쓸 거면 옷도 입지 말자”고 주장하면서 탈의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텍사스주 드리핑 스프링스에서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제임스 애커스는 지난 23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안 쓸 거면 옷도 입지 말자”고 주장하면서 탈의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발언을 이어가던 애커스는 결국 속옷 차림이 됐다. 웅성거리는 사람들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던 애커스는 마지막 발언을 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 규칙을 지키는 것은 그래야 하는 마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마스크 착용을 정치에 이용하지만 나는 우리가 모두 상식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란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애커스의 ‘반어법’을 활용한 퍼포먼스에 청중들은 환호했다. 애커스의 퍼포먼스가 담긴 영상도 온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마스크 문제를 정치 싸움으로 끌고 가지만, 나는 우리 모두 일상적으로 상식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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