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마약 투약한 에이미, 과거엔 "교도소 안이 좋았다" 발언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송인 에이미. 일간스포츠

방송인 에이미. 일간스포츠

마약류 투약으로 강제 추방됐던 방송인 에이미(39·이윤지)가 국내에서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과거 에이미가 언급한 교도소 생활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 에이미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수감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후 에이미는 지난 tvN ‘Enews-결정적 한방’에 출연해 수감 당시 심경을 전했다.

에이미는 “교도소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9명과 함께 방을 썼는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생활을 한 건 처음이었다”며 “사소한 것의 감사함과 행복함을 처음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원점으로 돌아가니까 내가 그동안 나쁜 짓을 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아기처럼 순수한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난 교도소 안에서 오히려 정말 좋았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았다.

앞서 지난 27일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 시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에이미를 긴급체포했다. 에이미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사범들을 수사하던 중 에이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검거했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수감됐다가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당시 에이미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반성의 모습을 보여 형량에 참작됐다.

이후 2014년 9월 수면제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2015년 법무부를 통해 미국 LA로 출국 명령 처분을 받았으며 그해 출국 명령 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기각 판결을 받아 12월 출국했다.

올해 1월21일 강제 출국 기간이 만료돼 한국에 입국한 에이미는 재기를 노렸으나 또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에이미의 이번 마약 혐의가 인정될 경우 세 번째 불법 투약 기록으로 남는다. 여러 차례 향정신성의약품 불법 투약이 인정된 에이미가 이번 마약 투약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실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