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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경비원 사비로 에어컨 달자…전기세 청구한 아파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들에게 지난달 냉방비 명목의 전기료를 청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들에게 지난달 냉방비 명목의 전기료를 청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의 한 아파트가 경비실의 여름철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료를 경비원들에게 청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A씨는 지난 23일 관리사무소로부터 관리비 명세서를 전달받았다.

이 명세서에는 지난달 이 아파트 단지 내 경비실 4곳에서 냉방을 위해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발생한 전기료 15만2730원이 청구돼 있었다. 450여 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에서 가구당 340원을 부담하면 되는 금액이다.

경비원들에게 냉방비를 청구한 결정은 동대표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를 포함한 경비원 8명은 약 2만원씩 나눠 은행창구에서 직접 전기료를 납부했다고 한다.

대전방송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2년 전 경비원들이 사비로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전기요금까지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에 맞게 비용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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