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1만5000 첫 돌파 마감… ‘잭슨홀 심포지엄’에 이목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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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 1만5000을 넘긴 채 장을 끝냈다. AP=연합뉴스

뉴욕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 1만5000을 넘긴 채 장을 끝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 1만5000을 넘어서며 장을 마쳤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7.15포인트(0.52%) 오른 1만5019.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9일 1만4000 선을 넘은 지 반년만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55포인트(0.09%) 오른 3만5366.2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0포인트(0.15%) 오른 4,486.23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도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 마감이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뉴욕증시는 전날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소식에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분위기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압도적인 다수의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내년 봄 무렵에는 미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중국 관련주는 당국의 규제 강화에 크게 하락했으나 텐센트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과 징둥닷컴의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징둥닷컴의 주가가 각각 9%, 6%, 14% 이상 올랐다.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시장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논의인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현재 증시의 상승세의 배경에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설사 테이퍼링을 언급하더라도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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