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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아시아 최초 400석 ‘코미디 전용극장’…2024년 완공

중앙일보

입력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설 문화예술타운 '쇼플렉스' 대공연장 조감도. 사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설 문화예술타운 '쇼플렉스' 대공연장 조감도. 사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365일 코미디 공연이 열리는 ‘코미디 전용극장’이 들어선다. 민간 복합문화예술공간에 400석이 넘는 코미디 전용극장이 건립되는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침체한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이끌지 주목된다.

20일 업무협약 체결…전용극장 2024년 완공

코미디 전용극장은 복합문화예술타운 ‘쇼플렉스’의 시행사인 (주)아트하랑과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부코페 조직위)의 합작품이다. 부코페 조직위와 아트하랑은 코미디 전용극장 준공과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지난 20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부코페 조직위 김준호 집행위원장과 김대희 이사, 쇼플렉스 이상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부코페 조직위 엄정민 기획팀장은 “부코페 조직위는 국내 최초로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시작한 2013년부터 상시 공연장 건립을 구상해왔다”며 “기회가 잡힐 듯 잡히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는데 아트하랑 측에서 코미디 전용극장 건립을 제안해와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예술타운 쇼플렉스는 대지면적 6만7913㎡에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코미디 전용극장과 함께 공연장, 갤러리, 키즈 테마파크, 펫파크가 들어선다. 공연과 예술품 감상, 놀이체험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코미디 전용극장은 400~600석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임대 건물이나 소규모 공간에 100석 미만 전용극장을 열기는 했었지만, 400석 이상 대규모 극장 건립은 국내 최초다.

365일 상시 공연·코미디 거리 조성…“공개 코미디 부활 이끌 것”

부코페 조직위는 코미디 전용극장이 완공되면 365일 공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엄 팀장은 “서울에 있는 코미디언이 부산에서 상주하며 장기간 공연할 수 있도록 쇼플렉스 내에 숙박시설과 창작공간을 함께 조성할 것”이라며 “코미디언들이 좋은 환경에서 아이디어 회의와 공연 준비를 하고, 팬들도 코미디를 쉽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미디 전용극장 주변으로 코미디 거리를 조성해 무명 코미디언들이 버스킹 공연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미디 전용극장 주변에는 대규모 복합상가와 테마파크, 루지, 이케아 등 각종 시설이 밀집해 있어 관람객 유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콘텐트를 잘 개발하면 공개 코미디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엄 팀장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와 개그콘서트 폐지로 허전함을 느끼는 관람객이 있기 때문에 수요는 충분하다”며 “일거리를 잃은 코미디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질 높은 콘텐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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