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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키프롭 "마라토너여 함께 달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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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앙서울마라톤에 참가하는 윌리엄 키플라가트, 이봉주, 키루이 폴 키프롭, 필립 매님, 압델카데르 엘 무아지즈(왼쪽부터). 조용철 기자

올해 국내 풀코스 마라톤의 대미를 장식할 2006 중앙서울마라톤이 5일 오전 8시부터 잠실~성남 구간에서 펼쳐진다. 엘리트 부문에는 5개국 15명의 해외 정상급 선수를 포함, 72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록 경신을 향한 불꽃 대결을 벌인다. 마스터스 부문에는 풀코스와 10㎞에 2만500여 명이 출전한다.

"오랫동안 착실히 훈련을 했습니다. 일요일(5일) 레이스가 기다려집니다."

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세계 철각들은 입을 모아 멋진 레이스를 다짐했다.

참가 선수 중 최고기록(2시간6분44초) 보유자인 키루이 키프롭(26.케냐)은 "이 대회를 위해 수개월 동안 훈련해 왔다. 아침에 돌아본 코스도 마음에 들었고, 느낌이 정말 좋다"며 "날씨와 관계없이 2시간8분대는 달려야 우승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최고기록이 2시간6분46초인 지난해 챔피언 윌리엄 키플라가트(34.케냐)는 "비가 오든, 날씨가 좋든 경쟁자들과 같은 조건이라 개의치 않는다"며 "지난해 우승한 뒤 '다음 대회에도 꼭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 우승자인 필립 매님(28.케냐)은 "한국에서 한번 달려보고 싶어 (우승자인데도) 올해 베를린 마라톤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6.삼성전자)는 "발 부상에서 회복해 여름부터 착실히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에 내 능력을 보여주겠다"며 "한국 코스인 만큼 외국 선수보다 내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서울마라톤은 표고차 40.3m의 전원형 평탄한 코스로 엘리트 선수는 물론 마스터스 참가 선수들에게 기록경신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자들은 당일 주의 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오전 7시까지=참가자들은 5일 오전 7시까지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에 모인다. 기록에 따라 A, B, C그룹으로 구별하며 4시간 이내 기록 보유자에 한해 출발선을 배정한다. 풀코스는 오전 8시, 10㎞는 오전 8시20분에 출발한다.

▶어떻게 가나=원칙적으로 대회장에 차량은 들어올 수 없다. 대중교통(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 역)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며 차를 가져오는 사람은 인근 탄천 주차장(7시간 2000원)이나 한강 둔치 주차장(무료)을 이용하면 된다. 오전 7시30분부터는 부근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물품보관, 탈의실=풀코스, 10㎞ 모두 대한육상경기연맹 앞 주차장에 있다.

▶문자메시지로 기록 통보=기록 칩을 부착해야 기록이 측정된다. 출발과 골인점 외에 10㎞, 반환점, 30㎞에 설치된 중간매트를 통과하지 않으면 기록이 인정되지 않는다. 대회가 끝난 뒤 칩은 보조경기장 내 칩 반환소에 반납해야 한다. 완주기록은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너무 느리면 골인 못해=풀코스는 5시간, 10㎞는 1시간20분 내에 골인해야 한다. 이 시간 이후에는 교통통제가 풀려 회송차로 돌아와야 한다.

▶음료수.간식=풀코스는 5㎞마다 음료대가 설치돼 있고, 스펀지는 7.5㎞부터 5㎞ 간격으로 비치된다. 10㎞ 코스는 5㎞ 지점에만 음료대를 둔다. 코스 중간에 바나나.초코파이.연양갱.파워에너지젤 등을 비치했다. 용변은 부근 주유소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신동재 기자<djshin@joongang.co.kr>
사진=조용철 기자 <young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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