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용산기지 「가족공원」내년초 착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골프장에 조성키로 한 「가족공원」이 내년초 착공돼 92년말 완공,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31일 해방 후 미8군이 점유해오다 96년까지 이전키로 한 용산 미군기지 1백6만평 가운데 내년초 가장 먼저 넘겨받게 되는 서빙고동 골프장(동작대교 북단)12만여평을 가족공원으로 조성키 위한 기본구상을 확정, 기본설계 현상공모에 들어갔다. <공원계획도 참조>
서울시는 설계지침을 통해 ▲96년 완전 인수받게 되는 나머지 94만평 공원과 조화를 이루고 ▲시설의 과도한 설치를 지양하며 지형변화도 최소화하고 ▲잔디·수목·개울·연못·야구장·클럽하우스 등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토록 했다. 또 조깅코스·산책로·자전거도로·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가족공원에 들어갈 시설은 ▲가족놀이동산·다목적잔디광장·정자 등 휴양시설 ▲전통공원·폭포·분수 등 조경시설 ▲정구장·신체단련장 등 운동시설 ▲전시장 및 관람시설 ▲어린이 놀이터와 같은 유희시설 등이다.
서울시는 시민의견수렴 및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현상금 1천만원에 공모키로 했으며 작품은 10월26, 27일 이틀간 접수받는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나머지 미군기지 땅 94만평은 팔도 및 세계공원·과학공원·근린공원등 특성을 지닌 주제공원으로 꾸미기로 하고 9월초 시민 1천8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용산기지 1백6만평을 자주와 민주·통일의지를 구현하는 「민족공원」으로 조성해 1백년만에 우리국민에게 되돌려지는 용산공원이 뜻깊은 휴식·녹지공간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이 공원 외곽부에는 문화·교육·체육시설 등을 배치하고 내부는 숲을 구성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