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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인 단일 단체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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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분단 60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한 문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단일 문학인 단체가 탄생했다.

남북한을 대표하는 문인 100여 명은 30일 금강산에서 '6.15 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을 열어 남북한 단일의 작가모임을 공식 출범시켰다. 남북 문인들이 단일 협의체 조직을 결성한 건 분단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결성식에서 남북 문인들은 '6.15 통일문학상'제정, 협회 기관지인 '통일문학' 발행 등을 결의했다. 이어 민족 문화 전통과 민족어의 우수성을 지켜내기 위한 문학 활동을 벌여나갈 뜻을 담은 협회 규약 4개조 13개 항을 발표했다. 협회를 이끌어 갈 공동회장단(남북한 각각 8명)도 함께 구성됐다. 남측은 평론가 염무웅씨가 회장을, 한국문인협회 신세훈 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정희성 이사장이 각각 부회장을 맡기로 했다. 집행위원으로는 도종환.김재용.이문재.정도상.한분순씨 등 5명이 선출됐다. 북측 공동회장단은 회장 김덕철(소설가)씨를 비롯해 남대현.장혜명.최길상.박철.황원철.허일용.주종선씨 등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남북작가대회 때 결의했던 남북한 단일의 작가모임을 결성하게 됐다.

금강산= 이경희 기자,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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