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원유의 안정도입과 원유공급국의 다변화를 위해 소련으로부터의 장기적인 원유도입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소련측에 정식 제의했다.
정부는 지난 8월초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한소 각료급회담에서 소련산 원유도입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이어 오는 9월말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각료급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다시 소련측에 정식 제기할 방침이다.
정부 한 고위당국자는 『지난번 회담때 의사타진결과 소측으로부터 물량부족으로 가까운 시일내에는 곤란하다는 반응을 얻었으나 91년부터 소련이 국제가격으로 사회주의국가들에 원유를 판매할 계획으로 있기 때문에 한소수교가 이뤄지고 나면 소련측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최근 소련측으로부터 라디오ㆍTV 등 전자제품 플랜트 수출과 카자흐스탄ㆍ우즈베크공화국내의 면화 가공 및 직물공장 건설의 합작투자 요청이 들어옴에 따라 한소 경제협력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오는 9월초 민관합동의 투자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전자조사단은 한국전자공업진흥회 구자학회장을 단장으로 하고 삼성ㆍ금성ㆍ대우 등 가전 3사 대표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면화가공ㆍ직물공장 합작투자조사는 한인동포가 40만명이 사는 카자흐스탄ㆍ우즈베크공화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한인동포들의 고용증대 효과와 면사원료 확보차원에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