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처리 소각 위주로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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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현재 땅에 묻는 매립위주의 서울시 쓰레기 처리정책이 가연성 쓰레기는 불에 태우는 선진국형 소각방식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13일 국토여건상 장기적인 쓰레기 처리를 위해서는 소각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대신 92년부터 사용이 시작되는 김포해안 쓰레기 매립장의 사용기간을 늘리기 위해 95년부터는 쓰레기를 소각위주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쓰레기처리종합대책」을 마련, 이번주 안에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서울시는 92년 완공예정인 일원동 쓰레기중계처리장(하루 2천4백t처리규모) 등 95년까지 완공되는 7개 중계처리장(압축식 처리)에 95년부터 가연성쓰레기 하루 5백t 처리규모의 소각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쓰레기 분리수거의 방법도 연탄재-일반쓰레기-재활용품으로 돼있는 분류방법을 내년부터 95년까지 유지, 시민들의 참여의식을 높인 뒤 95년부터는 일반쓰레기를 가연성쓰레기-음식물찌꺼기로 나눠 분리 수거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김포 해안 매립지 건설계획도 확정, 매립장 크기는 6백30만평에 4억73입방m로 해 25년 동안(2016년까지)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총 투입예산은 쓰레기 수송도로를 포함해 1천37억원.
매립장은 바다쪽에 25m높이의 제방을 세우고 해안 언덕쪽에는 두께 2m의 고무판을 깐 뒤 쓰레기 2m∼2m40㎝, 복층토(연탄재·흙) 15∼40㎝씩 번갈아 가며 32m 높이로 쌓아올릴 계획이다. <그림참조>
매립장 바닥엔 자갈을 깔고 침하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하며 매립이 끝난 지역엔 가스배출관을 묻어 폭발을 방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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