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왕' 김일 위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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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1960~70년대 국내 프로레슬링계를 풍미했던 '박치기 왕' 김일(78.사진)씨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노원구 을지병원은 25일 "오늘 새벽에 김씨의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겼다"면서 "생명도 위태로운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김씨는 동공이 풀려 있고 심장 박동도 불규칙해 중환자실에서 혈압을 올리는 치료 등을 받고 있다고 을지병원 측은 전했다.

일본에서 머물다 94년 귀국한 그는 후배 양성과 프로레슬링 재건 사업에 의욕을 보였지만 지난해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당뇨에 고혈압, 하지부종, 심부전증 등 각종 질환으로 거동까지 불편해 장거리 이동 시 휠체어를 사용해 온 김씨는 최근 신장이 나빠지고 체력도 급속도록 떨어졌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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