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할인…보험 서비스, 금융사 적립 상품 '1석2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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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으로 적립식 상품이 인기다.

은행들은 ▶보험 무료가입▶레저 서비스 제공▶결혼시 우대금리 제공 등의 부대 서비스를 곁들이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 등은 은행보다 연 1~3%포인트 높은 고금리를 내세우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2월 선보인 자녀 전용 적금인 '캥거루 통장'은 현재 가입자가 63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캥거루통장은 자녀의 출생부터 고등학교까지 종합상해보험을 무료로 적용한다. 적립금액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저축기간 중에 사교육비 등의 용도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외환은행의 '매일매일부자적금''YES레저피아 적금'은 하루에 1천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수시 적립과 정기 적립이 모두 가능한 상품으로 인터넷 통장으로 신규 가입할 때는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YES 레저피아 적금은 예금 가입 고객에게 각종 레저 관련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5일 근무제 실시로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고객을 겨냥한 레저용 적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사랑 레포츠 정기적금'을 선보이고 월 10만원 이상을 6개월에서 5년까지 불입하는 고객에게 레포츠 할인과 콘도 예약서비스 등을 해주고 있다. 운동선수나 프로선수에게는 0.1~0.2%포인트의 금리우대를 해주기도 한다.

산업은행도 '레저 건강 OK 정기적금'에 가입한 고객에게 래프팅.수상스키.사격 등을 이용할 때 5~10% 할인해 주고 여가 활동 중 상해를 입었을 경우 월 불입액에 따라 5백만~1천만원의 보상이 되는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기업은행은 'Fine 커플 통장'으로 결혼을 목표로 하는 커플을 공략하고 있다. 이 상품은 월 1만원 이상씩 6개월에서 3년까지 적립할 수 있으며 결혼할 때 0.2%포인트 축하금리를 제공하고 결혼 패키지 상품도 할인해 주고 있다.

저축은행.새마을금고.신협 등은 부대 서비스보다는 고금리 상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 소재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적금 금리는 보통 연 5~7% 수준으로 시중 은행보다 1~3%포인트 높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적금 상품은 1인당 2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다. 시중은행 상품은 16.5%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새마을금고와 신협 상품은 1.5%의 농특세만 부과돼 15%포인트의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은행 적금처럼 일정 금액을 조금씩 투자하는 적립식 주식 상품도 등장했다. 현대증권의 '왈츠 적립 투자상품'은 매월 일정액을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에 투자하고 여기서 이익이 발생할 때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등 채권으로 전환해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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