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에서 막을 올린 ‘2006 한국전자전’에서 정세균(左) 산업자원부 장관과 윤종용(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기인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 OLED)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막을 올린 '2006 한국전자전(KES)'에서 '퓨전 테크놀러지 시대를 향하여'라는 주제의 기조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국내 최대의 전자 분야 종합 전시회인 이 행사에서는 '디지털 혁명의 현장'을 주제로 18개국 6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해 25만점의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였다.
개막식에 이어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전자산업진흥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전자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전자를 제1의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킨 공로로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노환용 LG전자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우수 전자부품 기술대상에서는 삼성전자와 일진디스플레이㈜가 각각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정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전자제품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을 기념해 17일을 '전자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전자산업 1000억 달러 수출은 일본.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네번째 기록이다. 1972년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전자산업은 82년 100억 달러, 99년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행사에서 410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세계 최대 82인치 LCD TV, 스피커를 내장한 최초의 MP3플레이어 'K5' 등을 전시했다. 또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만든 하드디스크 대체용 저장장치인 32기가바이트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도 선보였다. LG전자는 1㎏ 무게에 10.6인치 와이드 LCD를 채용한 노트북 A1 시리즈, DMB 겸용 내비게이션 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 하이얼은 외국 참가업체 중 최대규모인 95평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VCR 없이 방송을 녹화하는 47인치 LCD TV 등 2007년형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한국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김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