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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현안 돌파구 모색”/G­7 정상회담 막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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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역점 미국/농산물시장 개방압력 대처 일본/대소 경제원조에 협력촉구 서독
【휴스턴 외신종합=연합】 세계경제 현안과 동서냉전 종식이후 세계정치 개편문제를 토의할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이 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렸다.
이번 회담에서 7개국 정상들은 ▲서방측의 대소 경제원조 ▲세계무역분쟁 ▲환경오염문제 등 주요 의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번 G7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각국의 입장과 주요 성취목표를 나라별로 정리한 것이다.
▲미국=부시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제1목표를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관한 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적 마무리와 교착상태에 빠진 세계 자유무역 회담의 완료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농업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유럽공동체(EC)국가들의 양보가 필요하다.
부시대통령은 이밖에 라틴아메리카와의 교역 및 부채경감문제,서방의 대소 경제지원문제,환경보존문제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가이후(해부준수)총리는 작년 6월의 북경민주화시위 유혈진압에 따른 서방의 대중국 경제제재조치 해제와 함께 쌀을 비롯한 수입농산물에 대해 일본국내시장을 개방하라는 다른 회의참가국들의 압력을 지연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약 52억달러에 이르는 대중국 개발차관 제공을 시도하려는 일본의 노력은 다른 참가국들로부터 거센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독=콜총리의 최대 관심사는 통독에 대한 소련의 지지를 획득,통일과정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콜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소련에 대한 서방의 경제원조를 이끌어 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소련은 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2백억달러의 경제원조를 서방측에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미테랑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대소 경제원조를 추진하고 있는 서독의 주장에 동의하는 한편 1조3천억달러에 달하는 제3세계의 막대한 대외부채 경감에 대한 서방의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대처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서독ㆍ프랑스가 계획하고 있는 소련에 대한 대규모 경원제공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대처총리는 정치적 목적의 경제원조가 아닌 소련의 완전한 자유시장경제체제 창설과 관련된 신중한 원조제공을 주장하고 있다.
▲캐나다=퀘벡주에 대한 자주성 부여에 실패,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멀로니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캐나다 연방이 이번 사태로 인해 와해되지 않을 것이며 캐나다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있어 종전과 같이 하나의 국가로 존속할 것임을 재확신시킬 방침이다.
▲이탈리아=안드레오티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대소경제지원문제에 관해 서독ㆍ프랑스등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오티 총리는 제3세계 국가들이 안고 있는 막대한 대외부채 경감방안을 집중 거론할 방침이며 환경보호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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