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글래빈 '메츠 수호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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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글래빈(40.뉴욕 메츠.사진)이 왜 명예의전당에 설 만한 위대한 투수인지 오늘 보여줬다. 그의 패스트볼과 브레이크볼에 카디널스 타선은 헛 방망이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냥 뒀으면 9회까지 완봉했을 테지만, 다음 일정이 있어 참은 것이다."

불혹의 나이에 들어선 글래빈의 역투에 대한 포수 폴 로두카의 말이다. 13일(한국시간)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뉴욕 메츠가 글래빈의 호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2-0으로 꺾었다. 메츠의 선발 글래빈은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2볼넷만 내주며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 경기로 글래빈은 챔피언십 최다 투구 이닝 기록(99와 3분의1이닝)을 세웠다. 또한 1995년 은퇴한 데이브 스튜어트(8승)에 이어 역대 챔피언십 최다승 2위(6승)에 올랐다.

메츠에서는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카를로스 벨트란이 6회 2사 1루에서 카디널스 선발 제프 위버의 5구째 몸쪽 공을 걷어올려 중앙 전광판을 때리는 큼지막한 2점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이 이날 나온 점수의 전부였다. 양팀의 챔피언십 2차전은 14일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메츠의 선발은 존 메인, 카디널스는 크리스 카펜터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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