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1만평 24개 단지 IT·레저 '허브'로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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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 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 물류교역.첨단 산업.관광레저의 허브(Hub) 구축을 목표로 전남 광양.율촌.신덕.화양지구 및 경남 하동지구 2천6백91만평에 24개 단지를 2020년까지 개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21만7천명(3만7천가구)을 추가 수용함으로써 기존 광양.여수 인구까지 합치면 1백20만명 규모의 자족형 국제 도시를 만든다는 것이다.

2010년까지 3조9천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광양 컨테이너부두 배후지 등 9개 단지 9백99만평을 우선 조성한다. 2단계로 2015년까지 6조6천여억원으로 9개 단지 8백68만평을, 2020년까지 3조1천여억원으로 신대 주거단지 등 6개 단지 8백30만평을 개발한다. 사업비 13조7천4백억원은 ▶정부 25.7%▶지자체 16.4%▶민자.외자 유치 16.8%▶자체 조달 41.1%로 충당한다.

지구별 개발계획을 보면 광양지구는 컨테이너 부두를 33선석으로 확충하고 배후지 59만평에 물류기지를 만드는 것으로 돼 있다. 또 광양제철소 내 26만평에 철광석.코크스 등의 유통기지를 짓고, 황금산단.성황배후단지에 물류.IT산업을 유치한다. 율촌지구는 3개 산단(7백61만평)에 신소재.조선.기계.자동차 부품 업체 등을 유치하고, 여수공항 활주로를 2010년까지 2.5㎞로 연장한다.

신덕지구는 교육.주거.연구 등의 산업단지 지원 기능이 가능하도록 국제 수준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외국인을 위한 학교.종합병원 등도 유치한다.

화양지구는 골프장.콘도미니엄.세계문화촌.해양스포츠 시설 등을 건설해 세계적 해양 종합관광지로 키운다.

하동지구에는 조선.1차금속 등 제철 연관 산업을 유치하고 두우배후단지엔 위락.레저 기능을, 덕천배후단지엔 주거.업무 기능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광양만 경제자유구역 개발에는 13조여원의 사업비 외에 주변 인프라 구축비 16조2천여억원, 건물.공장 건축비 34조3천여억원 등 총 66조여원이 투자돼 1백52조원의 생산 및 1백61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박태영 전남지사는 "현재 25억달러 정도인 외국인 직접투자가 2020년엔 네 배가 넘는 1백2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이나 부산.진해권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지리적 여건이 불리하고 도로.공항 등 인프라 수준이 뒤떨어지는 등 제반 여건이 불리해 계획대로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양=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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