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에 방중 요청/정부검토/대 중국 관계정상화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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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방외교 초당적 대처위해
정부는 북방외교를 초당적으로 추진한다는 원칙하에 평민당측의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대중국 관계정상화에 김대중평민당총재의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으로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상은 16일 청와대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이 김평민당총재에게 직접 제안할 것으로 보이며 평민당도 특히 북방외교에 관한 한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북방외교에 있어서 평민당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과 김총재간에 합의가 이뤄질 경우 김총재의 방중시기는 북경아시안게임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한중 관계정상화를 위해 북경아시안게임을 전후해 상당수의 각료급 인사를 파견할 예정이며 이같은 선상에서 대표자격으로 김총재의 방중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일 노대통령이 김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평민당의 북방외교 참여를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안다면서 초당외교라는 원칙에 입각,노대통령이 제의를 해온다면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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