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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출연 M-TV 탤런트 새얼굴기용 "새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MBC-TV에 신선한 얼굴들이 속속 등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주말연속극·미니시리즈등 인기드라마마다 주인공은 여전히 단골손님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단역 또는 고정배역으로나마 새얼굴들이 선보여 이른바 「스타」들에게 물린 시청자들의 눈을 씻어주고있다.
이들은 모두 이제 막연기 수습을 마친 MBC19기 탤런트들로 각종 특집극·연속드라마에서 고정 배역등을 맡아 본격적으로 TV화면에 등장했다.
19기 탤런트 52명중 연기재능, 매력적인 용모등을 인정받아 아직 미숙한대로 미래 스타의 문을 활짝 연 새얼굴은 신윤정(19) 음정희(19) 장서희(18) 박지영(21)등 여자탤런트들과 김명수(23) 임대호(25) 김선동(28) 유준석(27)등 개성파 남자연기자들이다.
이들 가운데서도 시청자들의 집중시선을 받고있는 탤런트는 『조선왕조 5백년―대원군』에서 철종의 첫사랑 양수이역을 맡은 신윤정.
신양은 지난해 주말연속극 『행복한 여자』에서 순진한 아가씨 애경역을 맡아 낯익은 얼굴이다.
신양은 정식 탤런트로 데뷔하기 훨씬전부터 청소년 드라마에 단역으로 여러번 등장했고 수습기간중에 주말연속극의 고정배역을 맡는등 「신인아닌 신인」으로 이젠 용모로서가 아니라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테스트받는 입장.
신양외에 새얼굴들이 주요 무대로 삼고 있는 프로는 지금까지 하이틴 스타를 연속적으로 양산한 KBS의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 대항하기 위해 MBC가 신설한 청소년 드라마 『별난가족 별난학교』.
『별난…』에서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의 여교사 오신님역을 맡은 음정희는 깜찍하고 매력적인 자태로 벌써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음양은 『예쁜 용모로만 어필하는 드라마 탤런트의 일과성 인기에서 벗어나 나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 꾸준한 관심을 끄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 『별난…』에서 무명의 축구선수로 듬직한 개성을 보이고 있고 청소년드라마 『두권의 일기』에서 운동권 대학생역을 맡기도한 김명수는 하이틴스타급의 수준을 뛰어넘는 능숙한 연기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CF와 M-TV의 『베스트셀러극장』등에 단역으로나와 「언젠가 어디에선가 한번은 본듯한」얼굴인 장서희. 그녀가 수목드라마 『그 여자』에서 순진하고 철없는 가수지망생역을 맡아 어느 정도의 연기를 펼칠지도 주목해볼만하다.
여러 단역을 거쳐 새 미니시리즈 『어둔 하늘 어둔새』에서 음악전공여대생역을 맡은 박지영은 88년 미스춘향 출신으로 「한국적 미」를 갖춘 유망주다.
대하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일본군으로 등장하는 임대호와 『똠방각하』 『김형사 강형사』에서 이미 선보인 유준석은 각각 스크립터(구성작가)와 FD(연출보조)로 활동해와 MBC안에서는 「고참 신인」으로 통하고 있다.
선배 한진희와 박상원의 이미지를 뒤섞은듯한 분위기와 용모를 보이고 있는 김선동이 TV스타대열에 끼기 위해 자랑하는 주무기는 노래와 탭댄스다. 『뮤지컬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어려운 무뎡시기를 오래겪고 뒤늦게 데뷔한 입지전적인 텔런트로 알려져있다.
제작진들은 이들에게「전문가적인 개성파 연기」를 기대하고 있다.

<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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