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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대한빙구|경희·광운 스틱 휘두르며 난투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지난2일밤 목동링크에서 열린 제10회 유한철(유한철) 배 아이스하키대회 경희대-광운대의 대전에서 경기도중 심판이 교체되는 가운데 경기가 2시간가량 지연되고 선수와 관중이 뒤섞여 난투극을 벌이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사건의 발단은 경희대의 한선수가 반칙으로 2분간 퇴장해있던 1피리어드 12분9초쯤 광운대의 홍정환(홍정환)이 선제골을 올리자 경희대 박종국(박종국) 감독이 주심인 이병철씨(이병철)의 교체를 요구하며 나선것.
박감독은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게임이 불리하다. 주심을 교체하지 않으면 게임을 포기하겠다』고 본부석으로 뛰어들어가 항의, 경기가 2시간가량 중단됐다.
결국 경기는 화가난 주심 이씨가 『아이스하키계를 영원히 떠나겠다』며 경기장을 떠난뒤 대회진행담당자인 고재정(고재정) 사무국장이 대신 주심을 보는 가운데 밤10시쯤에야 속행됐다.
그러나 경기종료후 양교선수들이 인사하는 과정에서 서로 삿대질을 하며 다투자 주로 선수들 가족·친지인 수십명의 관객이 오물을 던지며 가세, 링크는 순식간에 스틱등을 휘두르는 집단난투극으로 또다시 수라장이 됐다.
이때문에 7시25분에 시작해 10시에 끝날 예정이었던 경기가 밤11시4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
이 경기엔 아이스하키협회장겸 광운대총장인 조무성씨(조무성)와 경희대부총장등도 참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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