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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 수비수 차두리 "공격보다 수비가 낫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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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일 입국한 차두리가 공항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영종도=오종택 기자

"공격보다 수비수가 낫다. 공격수로서 날 원하는 구단도 있었지만 수비를 하고 싶어 마인츠로 이적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차두리(26.마인츠)가 귀국했다. 지난해 11월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평가전 이후 11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가나와 평가전(8일), 아시안컵 시리아전(11일)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선발된 차두리가 2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5경기 연속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한 그는 "수비수로서 대표팀에 뽑히니까 기분이 좋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독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국내 팬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버지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의 수비수 송종국.조원희와의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안정적인 수비를 하고 기술이 뛰어나지만 나도 몸싸움과 스피드에는 자신이 있다. 공격수로 뛴 경험을 살려 파괴력 있는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차두리는 "월드컵에 못 나가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이를 계기로 다른 것도 경험하고 다른 선수들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었다. 전에는 많은 이들이 나를 시기하고 미워한다고 생각했지만 시련을 겪으며 나를 걱정해주고 아껴주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해외파 선수들도 속속 입국하고 있다.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못 뛴 김동진(러시아 제니트)은 1일 귀국했다. 같은 팀의 이호와 프리미어리거 설기현(레딩)은 3일 오후 들어온다. 발목을 다친 이영표는 의료진의 진단을 지켜본 뒤 4일 입국할 예정이다.

일본파인 조재진(시미즈)과 김정우(나고야)는 7일 J-리그 경기가 끝난 뒤에야 합류할 예정이어서 8일 가나전은 못 뛰게 됐다.

정영재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jongt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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