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주부라도, 추석 차례상 뚝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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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를 하거나 결혼한지 얼마 안된 초보 주부들에게 추석은 즐거운 명절이면서 한편으로는 고민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차례상 준비와 일가 친적 접대 등 신경 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차례상은 격식에 맞추는 것이 중요할 뿐더러 음식 준비에도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아니어서 만반의 준비가 필요다.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차례상 대행 상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각 인터넷 몰에서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각종 차례상 대행 상품을 준비해 대목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의 차례상 대행 상품은 7만~22만원선으로 표준다례상, 성묘상차림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표 상품으로 ‘찬맛나 차례상’(70,000원)은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와 같은 기본 나물무침에 소고기탕국, 조기찜, 산적전, 식혜까지 총 13종의 차례상 음식이 정갈하게 준비된다. ‘반찬천국 차례상’(170,000원)은 과실, 나물, 전, 구이, 탕, 황태포 등이 준비되어 있다. ‘안동 재래 차례상’ (185,000~220,000원)은 차례상에 올라가는 물품의 수량과 g에 따라 中, 大형 상차림을 선택할 수 있으며, 양초와 향 술과 식혜 등이 무료로 서비스 된다.

이밖에 정성스럽게 손질한 ‘황태’(10,000원), 고기만두, 김치만두 등을 세트로 구성한 ‘만두 6종 세트’(19,800원), ‘전주 명품 한과’(29,800원)등 다양한 차례 음식과 고급 목재를 사용해 결이 곱고 내구성이 뛰어난 ‘물푸레나무 제기세트 37pcs’(88,500원)와 성묘시 휴대용으로 쓰이는 ‘종가집 복 반상기 10pcs’(21,000원) 등이 있다.

송편은 추석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지만 송편 빚기가 번거롭고 어려워 시중에서 주문하는 가정이 크게 늘어났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완전 조리된 송편을 판매하고 있는데, 냉동상태로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전국으로 배송된다. 대표 상품으로 전라도의 모시잎으로 만든 '손으로 빚은 모시잎 큰 송편'(2kg 29,000원)은 기계로 찍어 내지 않고 직접 손으로 빚은게 특징. ‘강원도 영월 감자송편’(50개-1박스 15,500원)은 감자가루로 반죽을 해 송편을 빚고 녹두와 깨를 고물로 사용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손쉽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맵쌀 90%로 정성스럽게 손수 만든 '수라당 손송편 5kg'(5만원)을 비롯해 백년초 유과와 찹쌀 유과, 다식, 강정 등 다양한 한과 세트를 3만~2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이밖에 동그랑땡, 동태전 등 9가지 종류의 전을 세트로 구성한 상품을 13,000원에 판매한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라가는 삼색전, 동태전, 새송이버섯전 등 부침류와 고사리, 참나물 등 나물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차례상 음식 11가지를 골라 주문할 수 있는 '반찬천국 11종 세트(18,900원)'와 모듬전을 세트로 구성한 ‘맛반모 모듬전세트(9,900원)’, 각종 모음나물을 아이스박스에 포장 배송해 주는 ‘나물반찬모듬세트(29,800원) 등이 판매되고 있다.

차례상 맞춤 상품을 구입할 때 주의사항은 대부분 추석 당일 이틀 전에 주문해야만 하며, 일부 지역에는 배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문 전 꼼꼼히 살펴보고 문의전화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차례상 대행 상품의 판매는 매년 15% 이상 성장세"라며 "조상의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을 너무 편의에 따라 준비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차례상을 간소화 시킬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작년보다 대행상품을 택하는 이용자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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