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야 좁아지면 일단 "녹내장"의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4O대 이후의 중년기는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시기이나 눈(안)을 비롯한 신체의 노화작용이 가속화되는 때.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명원 김재호박사(안과)는『40세가 넘으면 보통사람은 서서히 눈이 어두워지는 노안현상을 비롯, 경우에 따라 노인성 백내장·녹내장 등에 걸리기 시작하므로 정기적으로 안압검사 등을 안과전문의에게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노안〓눈속의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굳어져 눈의 조절력이 노화와 함께 점점 감퇴되기 때문에 나타나며 70세가 되면 조절력은 거의 없어진다.
특히 저녁 무렵에 신문글자가 젊었을 때와는 달리 가까이서 갈 안보일 경우엔 안과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돋보기를 쓰는 게 좋다.
돋보기를 쓰지 않고 근거리작업을 계속하면 피로감을 쉬 느끼고 두통이 나며 눈물을 흘리는 등의 증세와 함께 노화의 진행속도가 더 빨라진다.
◇노인성 백내장〓백내장의 초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근시현상이 적신호.
근시현상과 함께 갑자기 눈이 벌겋게 충혈되고 아프고 시력이 부쩍 떨어지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실명환자 중 36%가 백내장에 의한 경우인 만큼 평소 눈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눈의 수정체에 신진대사·산소공급의 장애가 나타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60세 이후는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많은 사람에게 생긴다.
◇녹내장〓녹내장은 안과에서 안압 측정을 자주하지 않고서는 미리 알아낼 수 없는 복병과 같다.
일단 실명되면 치료기회를 영영 놓치는 무서운 질환이므로 별로 아프지도 않으면서도 주변의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것을 느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실명 직전인데도 시력은 1·0정도로 정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터널 안에서 밖을 보는 듯한 증세」가 다소라도 엿보이면 녹내장을 일단 의심하는 게 좋다. <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