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쌍곡 소금강|기암괴석 어우러진 울창한 숲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충북 괴산군칠성면에 두개의군자산 (해발 9백48m, 8백30m)과 보배산·칠보산 등의 준봉 사이에 흐르는 맑은 계곡이 쌍곡이다.
84년 속리산 국립공원에 편입되었지만 속리산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고 진입 방법 역시 전혀 다르다.
쌍곡계곡은 퇴계 이황 (1501∼1570년)과 송강 정철 (1536∼1593년)이 즐겨 찾았던 괴산8경의 하나로서 쌍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계곡을 감도는 푸르른 물과 계곡 따라 이어진 기암괴석이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일대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금강산의 봉우리 하나를 떼어다 놓은 듯한 쌍곡 소금강 일대가 절경이다.
쌍곡 소금강은 철따라 색다른 아름다움을 빛낸다. 봄이면 진달래가 분홍빛 꽃잎을 피우고, 여름에는 우거진 숲과 청류가 더위를 씻어준다. 가을철의 곱디고운 단풍과 설악이 부럽지 않은 겨울 설경도 일품.
중부고속도로 증평 인터체인지 (하일동 기점 1백1km)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좌회전, 6·7km를 달린 뒤 오른쪽으로 차를 돌려 8백m쯤 가면 반탄교를 건넌다.
이곳 네거리에서 좌회전, 널찍한 증평 우회도로를 5km쯤 달리면 도안 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서 오른쪽 34번 국도를 18·5km쯤 더듬으면 괴산읍 네거리다.
괴산읍 네거리에서 오른쪽 넓은 길(충주 방면 19번 국도)로 3·2km를 가면 동진교와 괴강교를 건넌다. 이곳에서 우회전, 연풍 방면 34번 국도를 7·5km쯤 달리면 칠성면소재지를 지나 「속리산 국립공원」 안내판이 보인다 (마지막 9백m구간 포장공사 중).
여기서 오른쪽으로 차를 돌려 2·3km의 비포장길을 헤치면 쌍곡교를 건너 쌍곡 소금강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절말교까지의 4·5km구간이 쌍곡계곡이다.
하일동 중부고속도로 기점에서 상곡교까지는 약 1백46km, 2시간 남짓한 거리로 하루 코스로 넉넉하다.
쌍곡교 주변에는 간이식당, 절말교 부근에는 휴게소(매점)와 야영장이 있으며 쌍곡교와 절말교 사이에는 산장이 있다.
숙박을 할 경우에는 괴산읍으로 나와 장급여관을 이용하는 것이 편안하다.
〈신성순·월간 『AUTO』편집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