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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단지가 커야 돈이 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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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특히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에 걸맞게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주거환경도 쾌적하다는 게 장점이다. 입지 여건이 좋고 개발 재료까지 갖추면 투자 가치는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용인 흥덕지구 등 인기지역 택지지구에선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는 민간 택지에서 선보이는 대단지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단지는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고잔동 옛 한국화약 공장 부지(72만여평)에 조성하는 복합단지내 아파트다. 한화건설은 이곳에 일반 분양아파트 8000가구와 공공임대아파트 3920가구 등 총 1만2000여가구를 짓는다. 이 중 33~58평형 2920가구는 10월말께 우선 분양할 예정이다. 2차 분양은 내년 상반기로 잡혀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으로, 녹지율이 44%로 분당(19%).일산(22%)보다 높아 주거 환경이 쾌적한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개발과 신분당선.분당선 연장구간 개통 호재를 안고 있는 수원에서도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인다. 주로 재건축 분양 단지다. 삼성물산은 수원 도심에 있는 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23개동 1351가구를 짓는다. 이 중 392가구(25, 33평형)를 10월말 분양한다. 분당선 연장구간 수원시청역(2011년 개통 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벽산건설도 화서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1752가구 중 2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이 걸어서 10분 걸린다. SK건설이 재건축한 권선주공아파트(총 1020가구) 180가구도 11월 일반분양된다.

동부건설은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11월께 1720가구(33~57평형)를 선보인다. 진접지구와 가까워 택지지구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오산시 양산동에선 대림산업이 28~57평형으로 이뤄진 아파트 18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은 수도권 전철 연장 개통을 계기로 서울.수원 접근성이 좋아져 수원.화성의 이전 수요가 늘어나는 곳이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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