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체계, 백년만에 도로명 중심으로 바뀐다

현재 지번 중심으로 된 주소체계가 백여년만에 미국,영국과 같은 형태의 도로명 중심으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정부중앙청사의 경우 현재 사용되고 있는'서울특별시 종로구 도렴동 95-1 정부중앙청사'가 '서울특별시 종로구 도렴동 세종로 77 정부중앙청사'로 바뀌게 된다고 CBS가 보도했다.

지번인 '95-1' 대신 도로명과 건물번호인 '세종로 77'로 변경되는 것이다.

도로명 주소는 모든 도로마다 기점과 종점을 정해 도로명을 붙이고 모든 건물에 도로 기점으로 부터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 번호를 하나씩 부여하는 주소 체계이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세로운 주소 체계를 내년 4월 5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주소 체계 전환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2011년까지는 현재의 지번주소와 도로명 주소를 함께 사용한다"며 "도로명 주소가 정착되면 위치기반서비스 제공을 통해 연간 4조3천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비롯해 중국,북한도 이 주소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안양시 등에서 시범 운영을 해왔으며 전국 102개 시.군.구 지역의 도로구간 설정,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 등 필요한 시설 설치를 마무리했다.

또 나머지 시.군.구 지역도 2009년까지 도로명 주소 관련 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도로명 주소통합센터를 연말까지 설치하고 내년 초부터 '새주소' 포털사이트를 통해 새주소 검색, 주소변환, 길 찾기, 새주소 전자지도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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