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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족집게 강의…모바일 총명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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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수능준비 이제 모바일로 하세요'-.

이동통신 업체들이 다음달 5일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통해 동영상 강의를 하는 것은 물론 졸음쫓기.뇌파학습기 등의 독특한 모바일 서비스까지 나와 있다. 올해 수능응시자는 약 67만명. 업계에서는 이들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어 모바일 수능 콘텐츠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영상 강의에서 수능정보제공까지=KTF는 자사의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인 핌(Fimm)을 통해 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 등 영역별로 국내 유명 강사들이 출연하는 동영상 수능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강의를 원하는 사람은 휴대전화로 콘텐츠를 내려받으면 된다. 날짜별.영역별 학습지 형태로 된 강의로 하루에 한번씩 진도에 맞춰 공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F 관계자는 "휴대전화 서비스인 만큼 짧은 시간에 꼭 필요한 요점만 모아 놓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수능학습 모바일 서비스인 '누드 교과서'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단어장.수능암기북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퀴즈와 게임 형태로 학습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수능 막바지 준비용으로 고려학원.중앙교육평가원 등 유명학원들이 제공하는 모의고사 분석 정보도 제공한다.

LG텔레콤은 수능 정보를 종합한 '2003 대입정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주요대학 핵심전형 요강과 추천서.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소개한 '전형도우미'와 ▶전문대 입시요강▶특수대학 입시요강▶학과 총정리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이용 요령=수능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비교적 쉽다. 휴대전화로 이동통신업체의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해당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요금에 신경써야 한다.

정보이용료와 함께 데이터통신료가 따로 부과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사용하다가는 과도한 요금이 청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 강의의 경우 정보이용료가 건당 5백원 안팎에 데이터통신료가 2분 기준으로 2천원가량이다.

조민근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choissie@joongang.co.kr>

***눈길끄는 서비스

SK텔레콤은 이색 모바일서비스로 ‘졸음쫓기’상품을 내놨다. 사람의 두뇌를 각성시킨다는 음향을 다양한 주파수로 출력해 막바지 시험준비로 피곤에 지친 수험생의 졸음을 쫓는다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여름 특정 주파수를 이용해 모기를 쫓는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은 업체에서 개발한 상품으로 뇌파전문 연구기관의 검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KTF는 휴대전화에 이어폰을 꽂아 들으면 뇌파를 학습에 적합한 상태로 만들어준다는 ‘모바일 총명탕’을 서비스하고 있다. LG텔레콤도 비슷한 상품으로 ‘모바일 스퀘어’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뇌파를 이용한 학습 증진 효과가 과학적으로 완전히 입증된 것은 아니어서 활용에 유의해야한다는 학계의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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