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06전국대학평가] 국제화 부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경기도 군포시 한세대의 외국인 교수 비율은 24.7%다. 고려대는 전 강좌의 26.2%를 영어로 강의한다. 서강대에서는 외국인 교환학생이 전교생의 5%다. 충남 아산 선문대의 경우 석.박사 학위를 준비하는 외국인 학생이 전체 학생의 5.8%다.

이처럼 한국 대학들은 '국제화'를 위해 말 그대로 몸부림치고 있다. "문을 닫고 있으면 그만큼 뒤처진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중앙일보가 올해 처음으로 대학의 국제화 부문을 평가 대상으로 도입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과거에 비하면 크게 발전한 것이다. 하지만 중앙일보의 이번 조사에선 대학들의 취약점도 많이 노출됐다.

서울대의 외국인 교수 비율은 0.46%였다. 서울대가 앞으로 국제적인 대학으로 성장하려면 이런 상황이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4.7%).연세대(3.6%).성균관대(5.1%) 등 종합 순위 상위권 대학에서도 외국인 교수 비율은 미약했다.

대학들은 "외국인 교수 초빙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KAIST는 외국인 교수 비율(14.4%)과 영어강좌 비율(21.4%) 등 국제화 부문 4개 지표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얻어 이 부문 1위를 차지 했다. 고려대의 경우 영어강좌 비율과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연세대는 올해부터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언더우드 국제학부'를 열면서 국제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전체로 따져보면 외국인 교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 부문 7위에 머물렀다. 서울대는 나사렛대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0위였는데 외국인 교수 비율 외에도 영어강좌 비율 (5.4%),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0.3%)이 낮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국제화를 시작한 대학들은 성과가 있었다. 한동대.부산외대.선문대.한세대.한국외대.경희대.배재대.홍익대.세명대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들이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권과 동구권 학생들에게 문호를 넓히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학도 있었다. "대학의 다양성을 높이는 한편, 감소하는 내국인 학생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어떻게 평가했나

올해 처음 도입된 국제화 부문 평가는 각 대학이 제공한 수치를 사용했다. 지표별 가중치는 5개 주요 대학 기획실.처장들과 교육부 대학정책과 자문을 통해 정했다.

◆ 국제화 부문 지표별 가중치(70점)=▶외국인 교수 비율(20) ▶학위 과정 등록 외국인 학생 비율(15) ▶국내 방문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5)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10) ▶영어강좌 비율(20)

◆ 지표 기준=▶외국인 교수(전임강사 이상) 수는 2006년 4월 1일 기준 ▶외국인 학생(학부.대학원)은 2006년 4월 1일 기준 ▶교환학생은 2006년 4월 1일 기준, 국내 방문 교환학생은 어학코스 등록 학생 포함 ▶영어강좌는 2005년 2학기와 2006년 1학기 전공 강좌 기준

<2006년 대학평가팀>

▶종합평가:김남중(팀장).양영유 차장, 이상렬.강홍준.고정애.이원진.박수련 기자 ▶교육학과:남궁욱 기자 ▶자동차공학과:김승현 기자 ▶일어일문학과:민동기 기자▶설문조사:중앙일보 조사연구팀, 리서치 앤 리서치

◆ 52개 지표별 세부 순위표

대학평가 종합순위

교육 여건 및 재정표

국제화 부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