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이지영 기자
사진=중앙M&B
바짝 말려 기름에 튀겨
#천도복숭아=1~2㎜ 두께로 썬 뒤 키친타월 위에 얹어 놓았다. 하루에 한두 번 뒤집어주니 고르게 잘 말랐다. 요즘 날씨엔 이틀만 말려도 꾸둑꾸둑해진다. 실내에서 말려도 금방 마른다. 밀폐용기에 넣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차 마실 때 함께 먹거나 시리얼과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린다. 사흘 정도 지나니 바싹 말라 기름에 살짝 튀겨 칩처럼 먹어도 좋았다. (이영화)
도톰하게 잘라 채반에
#가지=가지는 너무 얇게 썰면 금방 수분이 날아가 다 말랐을 때 부서지기 쉽다. 가지를 도톰하게(두께 약 1㎝) 자른 뒤 실에 꿰어 말리기, 채반에 널어 말리기 등 두 방법으로 닷새 동안 말렸다. 실에 꿰어 말리면 뒤집어 줄 필요가 없어 편하긴 했지만 마르면서 가지가 돌돌 말려 모양이 예쁘지 않았다. 채반에 널어 말릴 때는 첫 이틀 동안만 하루에 한 번씩 뒤집어 줬다. (김숙진)
레몬즙에 담갔다 햇볕에
#사과=껍질을 벗겨 0.5㎝ 두께로 자른 사과를 레몬 즙에 담갔다가 키친타월로 잘 닦은 뒤 햇볕에 말렸다. 사흘 정도 지나니 꾸둑꾸둑해졌고, 이틀 더 지나니 바싹 말랐다. 바삭바삭한 사과 칩은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샐러드에 얹어 먹어도 별미. 꾸둑꾸둑 마른 상태에서 고춧가루.간장.다진마늘.설탕.깨소금.참기름 등을 넣어 조물조물 무치면 사과향 은은한 무침 요리가 된다. (김윤희)
#감자=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1㎜ 두께로 잘랐다. 두껍게 썰면 마르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썬 감자를 찬물에 2~3시간 담가 전분기를 뺀 뒤 소금물에 데쳤다.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햇볕 잘 드는 곳에 깨끗한 종이를 깔고 나흘간 말렸다.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뒤집었다. 바싹 마른 감자를 기름에 튀긴 뒤 허브소금과 파마산 치즈를 뿌려 맛을 냈다. (김승희)
팔팔 끓인 뒤 6~7일간
#도토리묵=시판하는 도토리묵(도토리 성분 99.9% 이상)을 가로 1cm, 폭 2cm, 길이 5~6cm로 잘랐다. 더 두껍게 자르면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리고 곰팡이가 생길 염려가 있다. 소금을 약간 넣고 팔팔 끓인 물에 잘라 둔 도토리묵을 넣어 1~2분 뒤에 꺼냈다. 꺼낸 도토리묵을 채반에 펼쳐 놓고 햇볕 잘 드는 베란다에서 말렸다. 완전히 마를 때까지 하루에 두 번 뒤집어줬다. 다 마르면 색도 까매지고 딱딱해진다. 6~7일 지나니 완전히 말랐다. 말린 묵을 뜨거운 물에 불린 뒤 볶아 먹으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그만이다.(이영남)
찐 뒤 하루 이틀만 말려
#고구마=찐 고구마의 껍질을 벗기고 3~5㎜ 두께로 얇게 썰어 채반에 널어 말렸다. 하루 이틀 지나면 쫀득할 정도로 말랐다. 이 상태에서 먹으니 아주 달고 맛있었다. 이틀 이상 말리면 너무 딱딱해져 먹기도 나쁘고 맛도 좋지 않다. 쫄깃할 정도의 수분이 남아 있도록 말린 다음 냉동실에 보관했다 먹을 때 꺼내면 바로 원상태로 회복된다. (황혜련)
이틀 말린 뒤 튀기면 바삭
#단호박=단호박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잘라내고 반으로 가른 다음 속을 숟가락으로 긁어낸다. 초승달 모양의 단면이 나오도록 1~2㎜ 두께로 썬다. 채반에 널어 햇볕에 나흘 동안 말렸다. 하루에 한 번 뒤집어 줬다. 이틀 지나면 단호박의 표면이 꾸둑하게 마르기 시작하는데, 아이들 간식용으로 튀겨줄 요량이면 이틀 정도 더 말린다. 단호박은 말려도 수분이 약간 남아 있으므로 냉동실에 보관한다. (신유선)
레몬즙.설탕물에 담가
#바나나=바나나를 5㎜ 두께로 자른 뒤 레몬즙이나 설탕물에 3~4분 담갔다가 채반에 올려 일주일 동안 말렸다. 사흘 정도 말린 뒤 한 번 뒤집어 줬다. 말린 바나나는 시판 바나나칩처럼 바삭해지지 않고 젤리보다 덜 말랑한 과자같이 됐다. 색깔이 시커멓게 변해 모양은 영 먹음직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당도는 높아 아이 간식으로 내놓으니 잘 집어먹었다. (서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