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각형물 인체면역기능 높여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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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6각수가 많은 물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며 비타민C나 건강에 유익한 이온등이 6각수형성을 촉진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자론적 물환경학설」의 창시자인 전무식박사(59·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교수)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유럽화학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물의 분자는 2개의 수소와 1개의 산소원자로 결합돼 있고 이들 원자들의 결합모양에 따라 5각형고리모양, 5각형 사슬모양, 6각형 고리모양으로 나눈다.
그중 6각형 고리구조로된 물을 6각수라 부르고 있다.
전교수는 이미 수년전 물의 온도가 낮아질수록 더 구조화된 6각형고리모양으로 변하며 6각형고리모양의 물이 많아질수록 인체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전교수는 슈퍼컴퓨터를 이용, 비타민 C의 분자가물의 온도에 따른 구조와 자유에너지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해 이번에 발표했다.
실험결과 섭씨25도의 순수한 물(물분자 2백12개)에서의 5각형물에 대한 6각형 물의 농도비가 0.563이었으나 비타민C 1분자를 첨가했을 경우에는 0.582로 6각형 고리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또 섭씨0도로 온도를 낮춘 결과 순수한 물에서는 0.574였으나 비타민C를 첨가한 물에서는0.598로 6각형고리가 많아졌다. 영하 20도에서는 순수한 물에서 0.585를 보였으나 비타민C를 첨가한 물에서는 0.606으로 역시 6각형 고리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수는 『6각수가 많은 물을 마실 경우 인체의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자연치유력, 즉 면역기능을 향상시킬수 있다』고 말하고 이미 이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암의 예방과 치료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체내수분의 6각형고리가 파괴되는 것이 변비를 촉진하는 원인의 하나가 된다는 이론에 따라 서울대병원팀이 15명의 변비환자를 대상으로 6각수를 투여한 결과 증세의 호전을 관찰할수 있었다고 전하고 일부 소련인들이 장수하는 것은 소련의 물이 다른나라에 비해 6각수가 많은데 한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교수는 6각형 고리를 많게 하는 방법으로 ▲비타민C의 첨가 ▲물의 냉각 ▲전기분해 ▲자화 ▲단백질응용등 다섯가지를 들었다. 6각수를 일반인에게 보급하려면 이의 실용화가 필요하다.
물은 차게 할수록 6각수가 많아지는데 영하30도정도로 과냉각(빙점이하로 내려가도 얼지않는 상태)시킬 경우 거의 90%가 6각수로 변한다며 눈(설)에 6각수가 많다는 예를 들었다.
전기분해법은 물을 전기 분해해 -전극에 모이는 6각수가 많은 +이온(칼슘·리튬·아연등) 수를 이용하는것. 자화법은 2만∼3만가우스의 높은 자강을 걸어 주는 방법으로 한국과학기술원의 핵자기공명장치를 이용해 실험중에 있다. 단백질속에도 6각형 구조의 물이 많아 전박사는 이에 관한 연구를 세계적 단백질화학자인 해럴드 세라가박사(미국코넬대)와 공동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전교수는 비타민C가 『흉선이나 임파절등의 면역조직을 활성화해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일로 6각수가 비타민 C와같은 기능을 할수 있다』고 강조하고 『아직은 하나의 학설에 불과하지만 이의 입증을 위한 연구를 계속할것』이라고 말했다. < 신종오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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