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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파괴·흉악범 9명 사형집행/포항강도 강간·모녀살해범 포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법무부 “강력범죄 근절위해 법집행 엄격히”
포항연쇄강도·강간 살인사건의 주범 최정호(24)와 김기현변호사 살해사건의 범인 이배진(57)등 흉악범·가정파괴범 9명이 17일 오전 서울구치소·대구교도소·부산구치소에서 각각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됐다.<관계기사 17면>
법무부는 최근 민생치안확립을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가정파괴범·강도살인·강도강간·조직폭력등 강력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국민생활을 불안하게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사형집행은 법집행을 엄격히 함으로써 법질서를 기필코 확립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확정사형수는 26명 이었으나 9명이 집행됨에 따라 17명이 남게됐고 이들은 모두 살인·강도살인·존속살인등 흉악범들이며 공안사범은 없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사형집행된 9명중 강창구(33)·어성갑(38)·박영국(26)·유자환(31)·권현집(41)등 5명은 안구와 신장을 기증했다.
개인별 주요 범죄사실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죄명).
▲최정호(강도살인·강도강간등)=87년 3월 차안에서 데이트중이던 최모씨(29)와 김모양(24)을 납치,최씨를 살해한 후 저수지에 유기하고 공범 4명과 함께 김양을 차례로 욕보이는등 30여차례 강절도·강간.
▲강창구(살인·강간치상등)=87년 4월부터 3년간 충남 공주군에서 불공드리러 가는 부녀자 6명을 강간·살해.
▲육근성(30·강도살인)=87년 3월 서울 중화2동 김모씨(52·여)와 김씨의 딸(23)모녀 살해강도.
▲어성갑(살인·강간등)=88년 2월 동료운전사 조모씨의 부인(32)을 강간·살해하고 옆에 있던 두아들(9세·6세)도 살해.
▲박영국(강도살인·사체오욕등)=83년 10월 식당주인 박모씨(52)부부를 살해하고 숨진 박씨의 부인(45)을 강간.
▲유자환(강도살인)=86년 3월 천안시 김모씨(33·여) 모녀 살해강도.
▲천영훈(38·살인·살인미수등)=87년 8월 이모부내외를 살해하고 자신의 부모를 살해미수.
▲이배진(살인·살인미수등)=82년 8월 김기현변호사를 살해하고 사무장에게 치명상을 입힘.
▲권현집(살인·사기등)=82년 8월 4백50만원을 사기한후 고발하려한다는 이유로 박모씨를 산속으로 유인,살해 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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