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목희의원, "우리당은 지금 중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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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지금 중환자 상태다. 고통스럽지만 최악의 지지도 원인부터 생각해보자"

열린우리당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이 당을 향해 통렬한 비판의 소리를 쏟아냈다. 이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글을 올리고 열린우리당이 역대 최저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6가지 이유를 꼬집었다.

이 의원은 "5.31 지방선거 이후 4개월을 공황에 가까운 심경으로 보냈다"며 ▶개혁 속도 및 순서 조절 실패 ▶지지층 향한 뚜렷한 성과 부재 ▶지역주의 타파 실패로 호남표 상실 ▶당청갈등 증폭 ▶여권 일각의 오만과 독선 ▶강력한 리더 부재를 당 지지도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해법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중도개혁주의 정체성을 확립 ▶서민정당 신뢰 확보 ▶당청 화합 ▶대국민 화법 쇄신 ▶과감한 전략 실천 ▶중도개혁세력 대연합 구성이

열린우리당을 소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바다이야기 파문에도 불구하고 추가 지지율 하락을 막아 '진지전'에는 일단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해법을 실천해 '유격전'을 통해 전진하고 '기동전'에서도 승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연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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