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한 20,30대 절반 넘어

중앙일보

입력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20 ̄39세의 남녀 2명 중 1명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또 출산할 수 있는 15~49세 여성의 37%가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고 있으며, 결혼 적령기에 있는 20대 후반 여성 10명 중 6명은 미혼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남성의 미혼율은 도시가 농촌보다 높았고, 독신남성 비율은 서울 관악구, 독신여성 비율은 서울 강남구가 가장 높았다.

10일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전국 20~39세 남녀(외국인 제외) 1천5백54만 명 중 미혼자는 7백88만 명으로 50.7%를 차지해 5년 전인 2000년(43.1%)보다 7.6%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결혼 적령기인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59.1%로 5년 전(40.1%)에 비해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올라갔다. 30~34세 남성의 미혼율도 41.3%로 5년 전(28.1%)에 비해 13.2%포인트 증가했다. 40대 남성의 미혼율은 도시지역이 6.0%, 농촌지역은 9.0%로 여전히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높았다.

그러나 30대 남성의 미혼율은 도시(29.8%)가 농촌(29.6%)보다 높았다.

5년 전만 해도 30대 남성의 미혼율은 농촌(21.0%)이 도시(18.9%)보다 2.1%포인트 더 높았다. 젊은층의 이농현상이 빠르게 진행된 데다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결혼을 미루고 있는 청년 실업인구가 상대적으로 도시에 더 많기 때문이다. 30대 여성의 미혼율은 도시(14.1%)가 농촌(8.8%)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에서 15세 이상 인구 중 결혼경험이 없는 독신남(이혼.사별 제외) 비율은 서울 관악구(47.4%)가 가장 높았고 광주 동구(45.9%), 서울 동작구(43.1%), 종로구(42.6%), 동대문구(42.2%) 등의 순이었다.

독신녀 비율은 서울 강남구가 38.2%로 가장 높았고 서울 관악구(36.3%), 광주 동구(35.5%), 서울 광진구(34.6%) 등이 뒤를 이었다.

남녀를 합친 15세 이상 독신자 비율은 서울 관악구가 41.9%로 가장 높았고, 광주 동구(40.6%), 서울 강남구(40.0%)도 40%대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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