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비행기표 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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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긴 올 추석 '징검다리 연휴'에 벌써부터 본국인은 물론 미주 한인도 마음을 설레고 있다.

실제로 올 추석(10월6일) 연휴는 평일인 2일과 4일만 휴가를 내면 토요일인 9월30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0월8일까지 무려 9일동안 쉴 수 있다.

10월3일 개천절까지 중간에 끼면서 그야말로 '황금연휴'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연휴를 이용 미주 한인들은 고국의 가족 및 친척들과 함께 모여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우고 가을철 백미인 '단풍놀이'까지 즐길 태세다.

특히 100도 이상 올라가는 요즘 찜통더위에도 끝까지 휴가를 아끼며 한국의 추석연휴를 겨냥한 직장인들은 '고진감래'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행'에 들떠있는 직장인 박모(30)씨는 "긴 추석연휴 덕분에 한국의 가족들과 오랜시간 함께 할 수 있어 신난다. 그 날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들의 한국행 계획이 늘어나자 여행업계는 여름휴가철에 이은 추석연휴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주관광 에스더 손 부장은 "요즘은 티켓값도 약 20% 저렴하고 긴 추석연휴까지 겹쳐 예약문의가 폭주한다"며 "추석명절과 단풍놀이를 동시에 즐기려는 한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한 황금연휴를 맞아 LA를 찾는 본국여행객도 줄을 잇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송석원 부장은 "9월28일 오후부터 LA행 예약은 거의 끝난 상태"라며 "이들 대부분은 황금연휴를 이용 이곳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러 오는 것이며 10월5일 부터 7일사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김명락 차장도 "9월말 LA행과 10월 6 ̄8일 한국행이 만석"이라며 "이번 추석은 장기 연휴가 되면서 특히 미주여행객이 부쩍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주 중앙일보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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