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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급등… 안정기반 “흔들”/임대료ㆍ인건비ㆍ의료비 크게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올들어 소비자가 1.9% 상승
생산ㆍ투자가 주눅이 들어있는 가운데 물가조차 예상 외로 급격히 올라 국민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연초 이후 계속 큰 폭으로 급상승,이대로 가면 안정기반이 허물어져 성장이나 복지추진 모두가 헛된 노력이 될 우려가 크다.
1일 경제기획원과 한은이 발표한 「2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는 각각 작년말에 비해 1.9%,0.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의 1%에 이어 2월에도 다시 0.9%의 큰폭으로 상승했다. 80년대에 들어서 연초 2개월 동안 물가가 이처럼 급격히 오른 것은 지난 88년(2.2%)에 이어 두번째다.<관계기사7면>
그러나 88년은 연12%의 고성장을 이루었던 해였으나 지금은 그 절반인 6% 수준의 성장밖에 예상 안되는 경기침체 속에 물가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나타나고 있다.
2월중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오른 것은 농수산물 값이 설날(구)을 지나 떨어졌는 데도 불구하고 의료수가가 평균 7% 인상된 데다 인건비 임대료 상승으로 각종 학원비ㆍ외식비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2월 한달 사이에만 해도 보건의료비는 5.3%,가정부임금은 13.2%,학습참고서가 3.8% 각각 올랐다.
또 도매물가는 농산물 값 하락으로 1월과 같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신도시건설등 주택건축증가로 철근ㆍ벽돌 등 건축자재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3월 이후는 이미 인상을 발표한 중ㆍ고교수업료(9%),교과서값(9%)에 최근 폭등세를 나타낸 전ㆍ월세 인상도 지수에 계속 잡힐 것으로 보여 물가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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